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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L] EVER 2007 스타리그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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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에 해당되는 글 8건
2007/12/02 00:51

어제 간만에 각잡고 생방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봤다. 8강 대진이 하나같이 놓치기 아까운 명품 대진이라서 모처럼 집중해서 봤는데... 진짜 대박 경기를 봤음 ㅠ_ㅠ

(이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은 글 읽기를 중단해 주세요)

바로 김택용 vs 마재윤. 어제 생방으로 봤지만 오늘 VOD 뜨는 거 기다려서 집중해서 다시 봤다. 내가 생방으로 보고 나서 바로 다음날 VOD를 찾아서 본 경우는 스타를 보기 시작한지 4년만에 처음인 듯. 그 정도로 집중해서 다시 볼 가치가 있었고 경악스러웠던 경기였다.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는 꼭 VOD를 보라고 강력하게 권유해 드리고 싶다. 비록 다음 팟플레이어를 깔아야 되는 귀차니즘이 있긴 하지만. 다음님 그냥 웹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로 볼 수 있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_-a
첫번째 (8강 2번째 경기): http://tvpot.daum.net/video/view/InstView.do?instid=4566
두번째 (8강 3번째 경기) http://tvpot.daum.net/video/view/InstView.do?instid=4567

다음 VOD가 뜨면 스크랩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음 블로그에서밖에 안되는 듯. 꾸졌네 아쉽지만 그냥 텍스트로만 포스팅을 채워야 할 듯 하다.

첫번째 경기는... 사실 말이 필요없다. 이건 보는 수 밖에 없다. 더블넥 이후 커세어+리버 체제의 프로토스가 소수 히드라 드랍에 앞마당 넥서스를 내주고도 이기다니 믿어지는가? 그것도 프로토스의 재앙 마재윤이? VOD를 다시 봤을 때는 결과를 알고 봐서 그런지 충격이 덜했지만, 생방으로 볼 때는 가뜩이나 집중을 하고 보는 상태가 아니었어서 이게 도대체 어떻게 역전된 건지 정말 이해가 안되고 충격이 심했다.

진짜 미칠듯한 커세어 운용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는 경기. 그리고 이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장면을 꼽으라면 토스 앞마당 날아갈 때 그 와중에 4질럿이 뛰쳐나가 결국 세번째 멀티 해처리를 깨버린 장면. 생각조차 못할 센스라고밖엔.

사실 시시콜콜 분석할 거리도 없다. 그냥 김택용이 미친듯이 잘해서 역전한 거다.


두번째 경기를 생방으로 보고 나서의 느낌은 크게 두 가지였다.

1. 김택용이 마재윤을 기량 면에서 이렇게 압도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
2. 김택용이 저그를 상대할 때의 모습은 마치 저그와 프로토스의 입장이 뒤바뀐 것만 같다.


먼저 1번에 대해서 좀 자세히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VOD를 다시 돌려 보고 김택용 입장에서의 주요 이벤트를 적어 보았다. 김택용의 입장이라지만 이 이외에 의미있던 사건은 별로 없었던 것 같긴 하다. 초 단위나 유닛 갯수는 약간씩 틀릴 수 있음. 빨간색은 마재윤에게 유리, 파란색은 김택용에게 유리한 이벤트이고, 굵은 글씨는 그 정도가 심한 것.

0:00 경기 시작
8:20 땡히드라 훼이크에 대비한 과도한 캐논 소환
8:43 섬 멀티 시도 (캐논 공사 시작)
9:36 리버 게릴라 (드론 0킬)
12:00 하이템플러 게릴라 (미네랄멀티 드론 전멸, 8~10킬) + 3시 멀티 시도
12:48 하이템플러 게릴라 (앞마당 드론 5~6킬)
13:05 질럿+다크+리버로 3시 멀티를 공략하는 히드라 막아냄
13:35 질럿 위주의 주병력 센터 진출 (공1업, 발업)
13:55 하이템플러 게릴라 (삼룡이 드론 2~3킬)
14:40 다크+하템 게릴라 (앞마당 드론 10킬 이상) 동시에 5시 언덕입구 캐논 공사 시작
15:10 질럿과 언덕 입구에 다크 세워두는 센스로 5시로 온 히드라 무난히 후퇴시킴
16:00 하템 게릴라 (드론 거의 못 잡고 히드라 1~2마리 잡음)
16:48 섬 멀티 드랍공격 방어
17:20 센터에서 큰 전투. 1차 저그 병력 괴멸 후 추가 병력에 밀려남
18:40 센터 전투 + 11시 앞마당 하템 게릴라
19:17 5시 앞마당 넥서스 건설
20:30 5시 드랍 캐논만 내주고 방어
21:10 언덕 리버 및 캐논으로 3시 멀티 방어
22:20 주병력끼리의 전투에서 완승. 11시 미네랄 멀티 파괴
23:00 11시 앞마당, 스타팅 멀티 파괴
23:30 3시 멀티 밀림
24:40 게임종료

딱 보면 경기 내내 김택용이 완전히 마재윤을 압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 시작 후 9분 30초경에 처음 시작한 게릴라는 그 후 9분간 7번 들어갔다. 셔틀 게릴라를 거의 1분에 한 번 꼴로 한 것이다(솔직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무슨 생컨도 아니고). 마재윤이 스포어를 안 지은 것도 아니고 병력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끊임없이 빈틈을 찔러서 저 중 5번의 게릴라를 성공시켰다.

이번엔 멀티 방어를 보자. 경기 중 마재윤은 총 6번의 멀티 공략을 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1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조차 이미 경기가 기울었기 때문에 김택용이 굳이 지킬 필요가 없었던 것. 실질적으로는 제대로 성공한 공격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 게다가 김택용의 끊임없는 게릴라를 막느라 정신이 없어서 단 한 번의 게릴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초반의 히드라 훼이크로 캐논 늘리게 한 것도, 물론 저그에게 이득은 되지만 하템 게릴라 한 두번이면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는 정도다. 경기 내내 거의 점수를 따지 못하고 내주기만 했다는 소리다.

나랑 비교하면 물론 안되는 거지만, 내가 생산 멀티 이런 거 하나도 안하고 커세어 운용이랑 셔틀 게릴라만 한다고 해도 솔직히 9분 동안 7번 할 자신은 없고, 그 중 대부분을 성공시킬 자신은 더더욱 없다. 저건 정말 프로게이머 레벨에서도 극상위 레벨인 것이다.

커세어가 계속 이리저리 히드라를 유인하고, 속업 셔틀로 끊임없이 게릴라 들어가면서 본진에서는 지상군이 꾸준히 쌓이고 있고 그러면서 캐논 공사 및 멀티 준비까지. 이 모든 걸 동시에 진행하는 프토로스는 단언컨대 현재 김택용 이외에는 없다.

빠른 기동성을 활용해 끊임없이 상대 종족을 괴롭히면서 무한 확장하는 모습은 저그가 프로토스를 압살하던 바로 그 모습인데, 김택용은 저그 상대로 그걸 해내고 있다. 그래서 마치 저그와 프로토스가 입장이 바뀐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저그의 주병력은 갈 곳을 모르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멀티를 공략해 보지만, 캐논과 리버(혹은 템플러), 그리고 곧 이어 구원 오는 주병력에게 아무 힘도 쓰지 못한다. 마치 프로토스의 주병력이 저그의 빠른 유닛들에게 대응하지 못하고 멀티가 깨져 나간 후, 저그의 멀티를 공략해 보지만 성큰과 러커밭에 막히고 마는 그것을 보는 듯 하다.

2경기의 역전도 정말 경악할 만하지만, 3경기에서의 그 완벽하고 강력한 모습은 현재 지구상에서 김택용을 이길 수 있는 저그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재윤조차 완전히 손 위에 올려놓고 가지고 논 거다.

비록 토스전과 테란전에서는 그러한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정말 저그전만큼은 예술의 경지, 프로토스의 신과 같은 경지에 오른 김택용. 정말 어제의 경기는 어떤 찬사를 준다 해도 아까움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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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2 00:51 2007/12/0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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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rashformation | 2007/12/03 10:34 | DEL
더 높은 곳을 향해─ 그건 그렇고 저 아가씨 참 예쁘네요. (ⓒ FOMOS) A조 2경기. 신희승 vs 진영수 @ 블루스톰상대 본진에 배럭을 건설하는 신희승의 전략은 일찌감치 진영수에게 간파당한다. 덕분에 배럭스 건설도, 그에 따른 팩토리 건설도 늦어진 신희승은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 진영수는 한 번 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소수 마린과 벌쳐로 압박하며 상대의 팩토리 건설, 앞마당 확장 속도를 더욱 늦춘다. 신희승은 급히 스타포트를 건설하고 레이스를..
sylphion | 2007/12/05 17: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첫 경기는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굉장한 김택용의 포스를 알수 있었고..

둘째 경기는 마재가 첫경기의 영향을 좀 받은듯..
너무 과도한 스포어 건설과 히드라 위주의 운영이 좀 옥의 티였음..
(그 흔한 2 럴커 드랍이라도 했어야 하는게 아니였는지..)
daydreamer | 2007/12/09 23:19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다시 보니 스포어를 좀 많이 지은 감이 있네요.
속업셔틀 템게릴라에 스포어는 거의 의미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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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00:43

우여곡절 끝에 프로리그가 주5일제로 개편한지도 벌써 3개월 정도가 지났다. 팀마다 17~18경기를 치루었으니 전기리그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셈이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_- 개인리그도 무사히 진행되어 스타리그와 MSL이 모두 8강전 진행중.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생각나는 것만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도저히 다 챙겨볼 수 없을 만큼 많아진 경기 수
프로리그가 주5일로 하루에 두 경기씩 치러지면서 1주일에 최소 30경기에서 최대 50경기까지 치러지게 되었고, 개인리그도 보통 스타리그 4경기, MSL 4~5경기로 다 합치면 평균 50경기는 된다. 따라서 이걸 다 챙겨본다는 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일이 되었고... 적당히 관심있는 매치나 응원하는 팀/선수의 경기만 골라서 보는 시청 패턴이 자리잡은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웬만하면 평일에 생방을 챙겨보기가 힘들고, 또 지나간 경기는 거의 재방을 챙겨보지 않기 때문에 간혹 짬날 때 곰TV 틀어놓고 프로리그를 보거나 주말에 시간이 나면 보곤 한다. 스타리그는 거의 못 보고 있고, MSL은 주말에 하는 매치를 위주로 본다. 파포에서 경기 결과는 꼬박꼬박 확인하는 편.


프로리그, 생각보다 나쁘진 않음
그 생 난리를 치고 -_- 프로리그를 확대했을 때 재미도 없는 프로리그 따위 이제 보지 않겠어! 라고 하긴 했지만... 작년에 비해 올해의 프로리그는 질적으로 상당히 향상된 것 같다(더 재미있어졌다). 일단 선발예고제를 하다 보니까 기본기 위주의 경기가 아닌 준비된 경기가 나오는 면도 있고, 쉽게 보기 힘든 빅매치가 자주 나와서 관심도 제법 끌었고...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물론 듬성듬성 몇 경기만 골라 본다는 전제 하에.

곰TV에서 손쉽게 양 방송사의 경기를 번갈아 가면서 볼 수 있어서 광고에 허비하는 시간 없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은근히 장점이다. 곰TV 관련된 이야기는 뒤에 좀 따로 하기로 하고...

그리고 스타계의 무안단물 요환님(+ 공군)이 나오시는 곳이 프로리그밖에 없기 때문에 (MSL 32강 탈락 -_-) 그 영향도 무시 못하게 되었지. 요즘의 요환님 경기력은 그다지... 이긴 하지만;; 그리고 리그 내내 중위권 싸움이 혼전이었기 때문에 그거 보는 재미도 제법 있었다. 이제 티원과 공군의 치열한 꼴찌싸움이 기대되는구나 -_-;;


MSL, 성공적인 변신
내가 MSL을 조금씩 보기 시작한 게 곰TV가 스폰을 하면서 무료로 볼 수 있게 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번에도 곰TV가 스폰을 하게 되어서 여전히 공짜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종종 보고 있다. 이번에 32강으로 바꾸면서 이런저런 우려가 많았는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듯. 8강부터 5전 3선승제 토너먼트를 채택함으로써 지금까지 MSL에서 부족했던 "무게감"을 확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나치게 많은 경기 속에 팬들은 무게감 있는 매치, 진검승부에 목말라 있었다.

딸리는 보급률과 인지도도 곰TV를 이용하여 많이 극복한 것 같다. 이제 스타리그의 아성에 슬슬 도전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경기 질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특히 스토리가 있는 매치가 제법 많이 나와서 (김택용 vs 진영수라든지) 사람들의 관심을 잘 끌고 있다. MSL에게 부족했던 것 중 다른 하나는 "관심" 이었으니까...

아, 하지만 아직도 MSL의 고유한 스토리 메이킹과 비주얼은 미흡하다. 많이 좋아졌긴 하지만.


스타리그, 권위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24강 체제를 버리고 전통적인 16강 체제로 돌아온 스타리그. 하지만 이상하게 큰 관심이 가지 않는다. 멤버 구성도 좋고 경기도 썩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확실히 옛날 같은 "스타리그"만의 프리미엄이 많이 죽은 것 같다. 설레이며 금요일 저녁을 기다리던 그 기분은 이제 다시 오지 않으려나.

다음 쪽의 움직임이 너무 늦었던 것도 제법 타격이다. 스타리그 이외의 모든 리그를 공짜로 곰TV를 통해 편하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다음 라이브의 시작이 너무 늦었고, 게다가 초반 2주 간은 도저히 리그를 시청할 수 없는 최악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첫인상을 확 구겨놨다. 원래 이거 따로 글로 써서 제대로 까려고 했었는데 -_-a 귀찮아서 이 정도로 패스. 지금 e-sports 킬러 콘텐츠 스타리그 무시하나요?
(그래도 저번 주에는 채널 많이 늘려서 나름 쾌적하게 볼 수 있었음. 앞으로 괜찮겠지)

하기야 스타리그의 진정한 파워는 4강부터랬으니... 등짝이 4강 가면 MSL 떡실신? -_-a 그건 두고 봅시다.


곰TV 최고 -_-b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지금 MSL과 모든 프로리그 경기를 곰TV에서 생중계하고 VOD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물론 무료로!) 대부분의 컴퓨터에 깔려 있을 곰플레이어만 띄워도 클릭 두어 번으로 아주 손쉽게 생중계나 VOD를 시청할 수가 있다. 반면에 다음 라이브는 전용 플레이어 깔아서 띄우고 스타리그 방 선택하고 등등... 게다가 VOD는 비디오팟 가서 봐야 되던가. 하여간 좀 불편하다.

곰TV가 발빠르게 시장을 잘 잡은 것 같다. 덕분에 나 같은 사람은 아주 편안하게 생중계도 볼 수 있고 옛날 경기도 찾아볼 수 있다. 다른 동영상 서비스들도 e-sports 쪽에 많이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던데 곰TV 밀어내기가 쉽지 않을 듯. Active X 깔고 어쩌고 전용 프로그램 깔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 이미 깔려 있는 곰플레이어 가지고 전부 볼 수 있으면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편하니까.

하여간 곰TV 덕분에 잘 보고 있어요~ 님들도 돈 많이 벌려고 하시는 거겠지만 어쨌든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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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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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아웃오브안중이라 이거지? (노동8호님 짤방)

e-Sports 협회(KeSPA)와 방송사(온겜, 엠겜) 간의 프로리그 중계권 분쟁 때문에 모든 스타 커뮤니티가 떠들썩하다. 사안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원래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방송사는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 두 개인데, 협회에서는 2007년부터 지상파, DMB, IPTV, 포털 등을 이용한 프로리그 중계권을 3년간 17억이라는 가격에 팔기로 했단다.

일단, 방송사들이 열심히 만들어 온 프로리그를 갑자기 중계료 받고 팔겠다니 이거 뭔가 이상한 거 아니야? 아무리 지금 프로리그 판도가 협회 중심의 통합리그로 되었다지만, 협회가 대회 운영에 대해 한 건 기껏해야 심판 한 두 명 보낸 거 말고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온겜/엠겜 입장에서는 당연히 말이 안되는 거지. 애써서 스폰 받고 경기장 구축하고 리그 다 만들어놨더니 통합리그 명목으로 주도권 뺏어가고 이제는 중계료까지 내라?

그래, 여기까진 좋다. 그럼 기존 방송사들이 깔끔하게 프로리그 포기하고 원래 해 오던 개인리그에 집중하면 되지 않느냐? 어차피 인기는 개인리그가 더 많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협회가 꺼내든 카드는... 게임단 개인리그 보이콧 선언. 이미 차기 개인리그 예선은 취소된 상태라네.

즉, 중계권 안 살거면 스타 방송할 생각하지 말라는 거지. 이건 강매도 보통 강매가 아니다. 너네 굶어죽기 싫으면 중계권 사라?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협회는 선수들을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 결국 협회의 이사진들은 선수들에게 연봉을 주는 기업의 임원들이니까... 선수들은 협회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거다. 선수들이 어느 쪽을 지지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협회의 의도는 기업들의 홍보 효과에 더 도움이 되는 프로리그를 확대하고 개인리그를 죽이는 게 첫번째요, 기존 방송사들을 몰아내고 이 판의 주도권을 완전히 손아귀에 넣겠다는 의도가 두번째다. 어떻게 책략을 짜면 이렇게 완벽하고 악랄하게 할 수가 있지?

스타팬들이 협회에 분노하는 것은, 그들의 수법이 너무 몰염치한 것도 있지만 평소부터 쌓인 뿌리깊은 불신 때문이다. 대체 당신네들이 e-Sports 발전을 위해 제대로 한 게 뭔데? 스타 이외의 타종목은 아웃오브안중,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랭킹 산정 등등 온갖 잡음을 다 일으키는 집단이 팬들의 신뢰까지 바란다니 정말 어불성설이다.

더 화나는 건 이제 언론플레이까지 한다는 거다. 그나마 유일한 e-Sports 매체로 남아 있는 파이터포럼과 주간지 esFORCE는... 내 원래 언론이라고 칭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너네가 정말 e-Sports 언론이냐? 니네가 유리한 곳에 이리저리 붙어먹는 박쥐가 아니고?

esFORCE 지봉철 편집장의 캘럼은 아주 가관이다.

대다수의 e스포츠 팬들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소수 기득권을 주장하는 방송국에게 팬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중략)
스폰협찬, 방송광고, 제작비지원 등 온게임넷의 주 매출원은 바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동안 방송국에서 e스포츠 팬들을 위해 제공한 서비스는 무엇인가. 각 구단과 프로게이머에게 방송국의 수익이 제대로 분배가 됐는가. 이 부분에서 양 방송사는 스스로의 경제활동을 했다는 것이 증명된다.
그동안 양 방송사가 e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희생을 했다면 비록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았더라도 도의적으로 기득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지 않은가.
(중략)
양 방송사가 다른 논리도 아닌 기득권을 명분으로 내세워 대다수 e스포츠팬들이 쌓아놓은 탑을 송두리째 자기들의 것인 양 포장하고 팬들을 스폰서의 부응하기 위해 동원하는 하찮은 존재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양 방송사의 입장에는 분명히 반대한다. e스포츠 팬들도 그러하다.

이건 뭐 병x도 아니고... 말이 되는 게 한 문장도 없는 데다가, e스포츠 팬들도 그러하다? 완전히 정신이 나갔구나. 지봉철씨가 아는 e-Sports 팬들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서 스타리그 보는 모양이다. 차분하게 조목조목 반박해 주신 pgr의 sylent님 글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세요.

아니.. 방송사가 경제활동을 하는 게 당연하지 무슨 자선사업하냐? 그리고 방송국에서 e스포츠 팬들을 위해 제공한 서비스가 왜 없어? 개인리그/프로리그 만들었지 멋진 오프닝 만들었지 수많은 야외무대 치뤘지 선수들 별명 붙여줬지... 지금 e-Sports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것들은 다 방송사에서 하고 있는거다. 그럼 대체 협회는 한 게 뭐가 있길래 기득권을 주장하는 지 궁금하다. 문화관광부에서 인정받은 사단법인 한국 e-Sports 협회라서? 아주 잘나셨네요.

방송사가 e-Sports를 위해 희생을 안 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갤칼럼가님이 쓰신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를 보면, 방송사가 이 판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방송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희생한 것만은 아니고 스스로도 살아 남으려고 한 것이긴 하지만... 게임이라는 부정적이고 인지도 없는 문화를 긍정적인 대중문화로 확장시킨 공은 분명 방송사(특히 온게임넷)들에게 있다.

이런 걸 깡그리 무시하고 협회가 하는 대로 따라와라... 개인리그 하지 말고 프로리그 주 5일제 하자... 중계권 안 사면 스타 방송할 생각하지 말아라...

팬들이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아우성치고 있는지 모를까? 분명히 알고 있을거다. 협회는 팬들이 힘없는 존재란 걸 너무 과신하는 게 아닌가 싶네. 얼마나 팬들을 깔보면 어디 함부로 e스포츠 팬들도 그러하다라는 말을 갖다 붙이겠는가... 우리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이 판 망해도 협회나 대기업들은 별로 손해볼 것도 없어서 겁도 안 먹겠지만, 프로게이머들과 올드팬들이 스타리그를 얼마나 힘들게 키워 왔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아무 것도 없는거야? 너희들에게는 우리가 정말 너희들의 장단에 맞춰 돈 내는 기계로밖에 안 보이는 거니? 조금만 우리에게 신뢰를 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 우리 팬들이 너네 편 들어주고 믿고 맡겨줬을지도 모르잖아.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그래... 이 판 망해버려라. 까짓거 스타 안 보고 그 시간에 딴 거 하면서 놀면 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걸 어떡하겠어...


p.s. 감정에 치우친 글이라 정리가 잘 안된 것 같네요. 이 사태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고 싶으신 분들은 현 스타리그 사태의 관련 글 모음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gr스갤에서도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들러보세요.

p.s.2. 협회의 횡포에 맞서 팬들의 힘을 모으기 위한 네이버 카페가 생겼네요. 동참하실 분은 다들 가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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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9 18:53 2007/03/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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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woarang In Khrux | 2007/03/09 19:24 | DEL
이스포츠의 미래를 별로 걱정하지 않던 내가 이러한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상당히 웃긴 일일 수도 있지만.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일반 팬들 - 일부 매니아들도 포함해서 - 이 착각하는 점은 협회가 각 팀의 구단들의 기업 연합이라면 방송국도 마찬가지라는 말이다.무슨 이야기인고 하면은 엠비시게임도 언제든지 손을 털고 나갈 수 있는 엠비시 모기업이 있고 온게임넷도 온미디어라는 하나의 연합체의 일원일 뿐이라는 것이다. 즉 협회에서 프로리그 혹은 개인리..
Tracked from PRE MARRY LEAGUE | 2007/03/09 20:48 | DEL
처음 게임방송이 생겼을때 몇 안되는 대회의 모든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보는 팬이었다이젠 30대가 되어 게임방송을 보는 것이 약간은 부끄러운 나이가 되었지만 결승전이나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아직도 관람하며 즐거워하는 올드? 게임방송 팬이다- 혹시나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비슷한 나이에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껨큐(GAME-Q)필명이 머였냐고 묻곤한다 -이런 저런 매채를 통해 이번 사태를 듣게 되었고 아직도 어려운 환경을 보며 안타까..
hwoarang | 2007/03/09 19: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글의 댓글에 답글 달았습니다. 어쨌든 협회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맞트랙백 보냈습니다. ^^
daydreamer | 2007/03/09 19:28 | PERMALINK | EDIT/DEL
네. 답변 잘 보았습니다 :)
저도 협회와 게임단이 한 몸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이야기하면서 놓치게 되네요. 하여간 심정적으로는 방송사 편을 마구 들고 싶네요 ㅠ_ㅠ
토이 | 2007/03/09 19: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눈뜨고 코베이게 생겻네요.. 내가 만들어 놓은걸 돈 주고 도로 사가라니..
daydreamer | 2007/03/09 19:41 | PERMALINK | EDIT/DEL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죠...
스포츠 협회들 하는 짓이 정말 다 이 모양인가요?
보기씨 | 2007/03/09 2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보내기가 자꾸 에러나네요. 처음 보내보는 거라서 죄송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daydreamer | 2007/03/09 22:53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가서 글 읽어보았는데 협회가 정말 영악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팬들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cube | 2007/03/09 22: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보았습니다.
스타리그 본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요즘 정말 열심히 보고있는데,
힘 빠집니다.
daydreamer | 2007/03/09 22:55 | PERMALINK | EDIT/DEL
cube님도 그러신데 e-Sports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봐 왔을 올드팬들의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 부디 여기서 모든 게 끝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如水 | 2007/03/10 0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방송사와 팬들과 선수들이 다 키워놨는데
그 협회 하는 짓 볼때마다 웃기더군요...

쯧쯧쯧
daydreamer | 2007/03/10 12:48 | PERMALINK | EDIT/DEL
방송사 망하는 거야 그렇다 치고, 팬들이 이렇게 싫어하는데 강행하는 협회의 의도를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결국 힘없는 팬들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라는 걸까요.
제스띠 | 2007/03/10 09: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알게 모르게 협회라는게 서서히 등장한다 싶더니 끝내는 일내는군요.
분명 스타리그 할때인데 재방만 보여줘서 이상하다 했는데 이런일이 있었네요.
daydreamer | 2007/03/10 12:49 | PERMALINK | EDIT/DEL
요즘은 스토브리그라서 스타리그 일정이 없답니다 ^^
문제는 앞으로도 개인리그를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거죠...
나니 | 2007/03/10 1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토쏠리네요 -_- 문광부 잘~ 돌아갑니다 하하 -_-
daydreamer | 2007/03/10 12:57 | PERMALINK | EDIT/DEL
대기업들은 무슨 스포츠든 간에 돈 벌 궁리만 하지 팬들의 생각이 어떻고 이런 건 전혀 신경 안쓰는 거 같습니다. 팬들 기분도 맞춰주면서 적당히 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 같은데 말이죠. 문광부 높으신 어른들도 별반 다를 거라 생각되진 않아서 많이 서글프네요.
풀뜯는곰 | 2007/03/10 10: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간중간 쉬긴 했지만, 99PKO때부터 보고있던 올드팬인데,
이번일은 협회가 좀 잘못이지 않나 싶네요..
daydreamer | 2007/03/10 13:01 | PERMALINK | EDIT/DEL
거의 뭐 파행 수준으로 일을 만들어 놨으니... 납득할 만한 설명이라도 해 주면 좀 나을 텐데요. 그런 설명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99PKO 때부터라니 정말 올드팬이시군요 :) 저는 파나소닉 결승부터 보기 시작했답니다.
YH | 2007/03/10 13: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요즘에는 TV 자체를 워낙 안 보는 편이지만... PKO, 투니버스배부터 구경했는데 제 눈에도 온겜넷,겜비씨가 '장사 되게 키워놓으니까' 협회가 칼을 들고 달려든 듯한 기분이 드네요.

신한은행이 온겜넷 개인리그 스폰서하는 것도 그렇고 이런 분쟁이 생기는 것을 보면... 스타크가 홍보효과가 있고 시장성이 있는나 봅니다~
daydreamer | 2007/03/10 14:11 | PERMALINK | EDIT/DEL
그렇죠.. 기껏 밥상 차려놨더니 우리가 먹겠다는 꼴이죠.
주니 | 2007/03/10 20: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선수들이나 팀에선 아무 말도 안하는게 더 이상합니다. 협회에서 협박이라도 하는 걸까요?
daydreamer | 2007/03/10 21:41 | PERMALINK | EDIT/DEL
게임단과 선수들은 협회의 입장에 찬성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소수 프로게이머들만 주목받는 개인리그보다는 많은 게이머가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는 프로리그를 더 선호하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을 거구요.
그리고 비록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연봉을 주는 모기업을 상대로 반대의견을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 2007/03/11 15: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글 올블 메인에 떳던데.. ^^

그리고 스갤에 이바닥관계자님이 희망적인 이야기를 흘려주었어. 가서 읽어봐

참 그나저나 혹시 온겜넷이랑 협회랑 경기장 만들 때 무슨일이 있었어?
daydreamer | 2007/03/12 00:41 | PERMALINK | EDIT/DEL
앗.. 그러네요. 하루가 지나도 조회수가 안 떨어지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글은 전에 읽어보았는데 그 글대로라면 결국 잘 해결될 가능성이 높겠군요.
경기장 만들 때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아마 협회가 비밀리(?)에 준비한 용산 경기장(온겜이 쓰는 데 말고 딴 거)이 발견된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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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02:41

월드컵 스위스전을 5시간 앞둔 밤 11시부터 신한은행 스타리그 Season1 결승전이 있었다. 결승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또 가장 재밌는 테란 대 저그전이었기에, 그리고 요즘 기세가 무시무시한 두 선수간의 대결이었기에 안 볼 수가 없었다.

사실 이번 결승을 보면서는 누구를 딱히 응원한 건 아니었고, 그냥 잘하는 사람이 우승해라- 라는 마음으로 봤기 때문에 아주 떨리거나 하진 않았고... 다 보고 나서 생각하니 1경기를 빼고는 짧고 굵게 끝났다는 생각이 드네.

이번 결승전은, 역시 기세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이하 스포일러라서 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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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20:43

4강 대진이 결정되고부터 계속 기대를 했던 준결승전이었다. 랩세미나 때문에 생방송으로 보질 못해서 스포일을 최대한 피하면서 밤 12시부터 재방을 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4강전이었다. 역시 스타리그는 4강부터 봐야 제맛인 건가.. -_-;

저번처럼 경기별로 길게 후기를 쓰기는 좀 힘들 것 같고... 간단히 생각나는 것들만 좀 써보려고 한다.

1경기(개척시대)를 보고 나서, 진짜 폭풍이 돌아왔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멀티 안먹고 계속해서 몰아치는 폭풍스타일~ 듀얼토너먼트 때만 해도 홍진호의 테란전은 이제 끝장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감동이었다. 동시다발적으로 끊임없이 몰아지는 저글링 러커. 정말 절치부심하고 연습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경기의 815 III는 홍진호의 스타일에 잘 맞지 않는 맵인 것 같다. 초반에 1시 멀티가 허무하게 날아간 게 너무 컸지... 기껏 빈집 들어가서 한 거라고는 앞마당 커맨드 살짝 들어올리게 한 것 뿐. SCV도 미처 안 붙어있던 멀티였으니 거의 피해 못 준 셈이다. 결국 운영에서 밀렸던 것 같고...

3경기는 앞부분을 못 봤는데... 더블한 테란을 저그가 뚫을려고 하다가 결국 못 뚫고 한방 러시에 지지친 듯.

4경기 보면서 초반에 한동욱이 저그 본진 난입했을 때 그냥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약물과다복용은 안 좋아... --; 한동욱의 마린들은 약물중독에 걸려 있는 모양이다. 거기서 드론만 좀 많이 잡아줬어도 많이 유리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

5경기의 긴장감은 역시 제대로였다. 보통 이런 다전의 마지막 경기는 그 긴장감 때문에 더욱 더 명경기로 느껴지는 것 같네. 역시 개척시대의 짧은 러시거리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다.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한동욱의 바이오닉 컨트롤은 정말 예술이었다. 아니, 컨트롤이 예술이었다기보단... 버로우되어 있는 러커를 향해 펼쳐지며 총을 난사할 수 있는 그 자신감과 기세. 내가 저그 유저라서 더욱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러커를 두려워하지 않고 밀어닥치는 바이오닉 병력을 상대하다 보면... 기세에서 안 밀릴 수가 없다. 그런 상대와 섣불리 전투를 하고 싶겠나...

4경기를 패배하고 난 후의 한동욱의 웃음을 보았는가? 난 그 웃음을 보면서... 한동욱이 결승에 진출할 것임을 직감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해서 웃었다고 하지만, 그런 웃음은 충분한 자신감이 없고서는 쉽게 나올 수 없는 그런 것이었겠지.

그리고 홍진호는... 진짜 정말정말 잘했고, 옛날의 폭풍을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테란과의 다전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지만, 다